2008년 7월 7일 월요일

스타크래프트2, 부분유료화 가닥

지난 해 WWI를 통해 블리자드가 공개한 '스타크래프트 2'가 부분유료화 될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 코리아의 고위 관계자가 사견을 전제로 '배틀넷 부분유료화'의 도입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블리자드의 공식 입장은 "출시 시기는 미정이며, 유료화 방식은 출시 2개월 가량을 앞두고 확정 발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블리자드가 올해 WWI에서 발설한 내용과 관련 업계에서 전해지는 정보 등을 조합하면 배틀넷 부분유료화와 지역별로 차별화된 상용화 정책 수립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통상 PC 게임의 출시를 앞두고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패키지 가격을 얼마에 책정하는가 하는 것이지만 스타크래프트 2의 경우에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블리자드가 배틀넷 기능의 혁신적인 업그레이드를 강조하면서 게임 패키지 판매 외에 별도의 추가 상용화가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5만원 가량하는 패키지 가격에 월정액 방식의 배틀넷 이용료를 추가로 부과할 경우 이용자들의 불만을 살 가능성이 높다. 10년 가까이 공짜로 배틀넷을 사용하던 이용자들에게 갑자기 돈을 내라고 할 경우 순응할 가능성도 그리 크지 않다.


[스타크래프트 2]

한국에서야 게임성의 힘으로 성공한다 해도 이러한 방식의 월정액 추가 상용화를 서구권에 적용하는데는 무리가 따를 수 있다. 핵심 시장인 한국처럼 '스타크래프트' 열기가 뜨겁지 않은 국가에서는 오히려 기본 패키지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블리자드는 배틀넷에 접속, 방을 만들어 다른 이용자와 게임을 하는 기본 기능은 무료로 이용하게 하고, 기타 각종 부가 기능을 이용할 경우 월정액 방식의 추가 상용화를 단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가령, 게임 속도를 한국 이용자들의 성향에 맞게 최고 속도로 조절하거나 리플레이 저장, 레더시스템 이용 등 각종 부가 기능을 이용할 때 추가 요금을 내는 방식이다.

아직 속단하긴 이르지만 이 방식은 '디아블로 3'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디아블로 3의 경우 기본 플레이를 무료로 하게 하는 대신 생성할 수 있는 캐릭터 수에 한계를 두는 방안 등을 예상할 수 있다.

블리자드의 폴 샘즈 관리이사는 올해 WWI에서 "우리는 게이머들이 최상의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배틀넷에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하고 이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유지, 운영해 나가는데 일정 한도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유료화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현 시점에선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이 없으며 각 지역별로 최선의 상용화 모델을 찾기 위해 논의 중"이라며 "지역 별로 다른 상용화 모델을 채택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경우 유럽 시장에서는 스타크래프트 2를 패키지 형태로 발매하고, 한국에선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형식으로 서비스 하는 것도 예상할 수 있다.

이러한 모델일 경우 오프라인 패키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싼 온라인 다운로드로 게임을 구매하는 한국의 이용자들은 배틀넷 이용요금에 있어서도 타 지역에 비해 '비우호적인' 상용화 방식을 접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한국 시장의 경우 무료 다운로드를 한 후 배틀넷 이용은 월정액제로 유료화 하는 방안도 예상해 볼 수 있겠다.


출처 : 베타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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