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이거 많이 본 수법인데? 오픈베이.

쇼핑2.0이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갑자기 등장한 오픈베이 (http://www.openbay.co.kr)
눈에 띄는 항목이 있다 바로 쇼핑경매

뭐라고!!
닌텐도 Wii를 22,100원에 살 수 있다고?
오!! 게다가 남은 시간은 불과 36초.
허겁지겁 회원 가입부터 했다. 과연 36초만에 할 수 있을까?
정말 엄청난 스피드로 회원 가입을 끝냈다.
이미 Wii가 있지만 22,100원에 살 수 있다면 얼마나 대박인가. 일단 지르는거다.
품목 하단에는 205,000원 이익이라는 예상이익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난 시간을 기다렸다. 이런건 타이밍이 생명이다.
0.1~0.2초 사이에 클릭신공을 펼쳐야 한다.

시간을 기다린다.
5.4.3.2....2..20..19.18..엥???
이게뭐야. 왜 시간이 다시 늘어나지??

하단 설명을 보니 20초 전에 누군가 입찰하면 20초씩 자동연장 된단다.
그니까 한마디로 19초부터 입찰할때마다 20초씩 늘어난다는 것이다.
게다가 입찰하려면 빨간콩이 필요하단다. 이게 뭐길래?

빨간콩. 마일리지가 아니고 돈주고 사란다.
그러니까 클릭한번에 500원이다.

가만.. 어디서 많이 본 수법인데?
유형은 다르지만 2000년대 초반에 한때 유행했던 경매사이트랑 유사하지 않은가?
일정 회원비를 내면 경매에 참여할 수 있고 경매는 아무도 적지않은 유일한 입찰가중 최저가에게 주는 경매 방식.
이 사이트는 추후 엄청난 비난을 받으며 문을 닫았다.
방식이 마치 도박같다는 것이다.

잘 생각해보자. 저 닌텐도 과연 저 가격에 입찰 받을 수 있을까?

내생각에는 최소 20만원에 근접해야 낙찰 받을 수 잇을것이다.
낮은 가격에 입찰하려고 누군가 계속 클릭할테고. 결국 경매시간은 끝나지 않는다.
그리고 20만원에 근접할때쯤 사람들은 가격매리트가 없다는 것을 알고 클릭을 그만두고 결국 20만원 근처에서 어느 한사람은 낙찰 받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경매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쳐 생각지 못하고  수십번의 클릭에 수만원이 나간상태.
결국 이 쇼핑몰은 물건도 적당한 가격에 팜과 동시에 사람들의 수많은 클릭에 적어도 백만원정도는 벌것이다.

100원에서 시작해서 20만원까지 가는데 호가가 100원이니 2,000번의 클릭이 필요하다.
2,000 X 500 = 1,000,000.

소비자가 20만원짜리 물건을 살때 회사는 120만원을 벌었으니 이 얼마나 대박인가.

이제 저 시스템의 문제가 보이는가?
난 즉시 회원 탈퇴했다.